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받을 수 있는 퀘스트 가운데 끝없는 황야라는 것이 있다. 아직 이 퀘스트를 하지 않은 분이라면 하고 난 연후에 방문해주시길 바란다. 덧붙여, 선인의 기록 퀘스트와도 연관이 있다.
오늘날 아르헨티아의 도시인 파타고니아에 대해 NPC가 네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하나 하나 재밌다. 우선 첫 번째 이야기에서 파타고니아는 황야 지역이고, 건조하고 춥고, 매서운 강풍이 부는 지역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 지역은 남위 40도 이남에 위치하고 있고 일년 내내 거친 바람이 불며, 수많은 설봉과 아름다운 호수가 끈임없는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혹독한 날씨와 지형 덕분에 세계 유수의 등반가들이 해마다 10월에서 1월 사이에 파타고니아에서 목숨을 건 등정에 오른다(출처). 중남미 칙명퀘스트를 하느라고 남미남서에 상륙한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그 황량했던 배경이 기억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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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에서 NPC는 그곳에 의외로 많은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말한다. 그러면서 과나코 무리가 풀을 뜯어먹고 있는 것도 보았다고 한다. 과나코(guanaco는 알파카와 라마의 야생종이라고 여겼으나 사실은 별도의 종이라고 하며, 페루와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서식하고, 어깨높이 110~115cm, 몸무게 100~120kg으로 무리를 지어 산다(출처). 행여 모험자께서 남미 서해안 어느 도시에서 비슷한 동물을 보았다면 그것은 가축으로 기르고 있는 알파카나 리마일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원주민 종족인 테우엘체족은 과나코를 사냥했고 이 고기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큰 발을 가진 사람들은 당시 원주민인 테우엘체족(Tehuelche)이었다고 한다. 이 지역을 유럽인 최초로 방문한 마젤란이 이 종족을 보았을 때 이들이 거인으로 보여서 '큰 발' 즉 파타곤(patago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당시 스페인 사람들의 평균신장이 1.55미터였던데 비해 테우엘체족은 1.8미터였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출처). 파타곤이라는 말 자체는 16세기 당시 유럽에서 유명했던 소설 <Amadis of Gaul>(갈리아의 아마디스)에 등장하는 개의 머리를 한 괴물이다(Encyclopedia Britannica). 참고로 이 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피터 박스올의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에 실려 있기도 하다.
네 번째 이야기는 그럴듯한 농담 같다. 유럽인들의 부츠 자국을 빅풋(big foot)으로 오해한 에피소드 정도. 테우엘체족은 오늘날 거의 사라졌고 대부분 스페인 문화에 동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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